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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한반도 전쟁시 대응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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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한반도 전쟁시 대응 어려울 수도”

이라크전으로 인한 병력부족 최초로 시인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이나 이란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군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응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과 이란) 이들 두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 갑작스런 군사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귀국해 쉬고 있는 미 예비군 병력을 재소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병력 부족으로 인해 북한과 이란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군의 대응이 작전계획이 요구하는 것보다 늦어질 수 있는 등 기존에 준비해 둔 작전계획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군의 응대 시간이 전투 지휘부가 원하는 것과 전반적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마이어스와 군 고위 관리들은 이전에도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간 배치로 병력 부족을 인정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또다른 전쟁을 위한 계획에 손상을 입힐 것임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마이어스 발언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2개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대규모 전쟁을 수행해 모두 승리로 이끈다는 ‘윈-윈 전략’을 고수해 왔으며 이에 대해 마이어스 의장은 이날에도 “미국은 여전히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긴 했으나 병력 부족 문제를 시인함으로써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특히 이같은 병력 부족 문제는 최근 북핵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군사적 대응을 위한 카드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셈이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대해서도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면서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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