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학 중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부실 도시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장관은 '도시락의 부실'을 인정한 뒤 현실적으로 재정 지원을 늘리는 게 어려운 만큼 시민들이 배달 자원봉사 등에 동참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근태, "사진을 통해서 봐도 그렇고, 보고 들어봐도 부실하다"**
김 장관은 12일 오후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제주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최근 '부실 도시락' 파문에 대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사진을 통해서 봐도 그렇고, 보고를 들어봐도 부실하다"고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이 부실함을 인정한 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재정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돈을 좀 늘려서 3~4천원짜리 도시락이 공급돼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에 대해 "각 영역에 있어서 돈을 늘리는 것은 다 필요하지만, 국가 재정 전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영역을 늘리는 것을 결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재정에 부담을 주면서 3천원이나 3천5백원이 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의 한계 내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강구하겠다"고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 "시민들이 배달 자원봉사에 동참해달라"**
김 장관은 대신 시민들이 결식아동 도시락 배달에 동참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제주시민, 도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도시락 배달하는 데 자원봉사로 참여해 달라"며 "그럼 비용을 좀 줄일 수 있고 도시락이 질이 나은 것으로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시민들) 스스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그 때 만나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격려해 주면 좋겠다"며 "지금 2천5백원도 2천원에서 5백원이 늘어난 것이고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주면 조금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부실 도시락의 해법은 '시민 참여'라는 게 김 장관이 제시한 해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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