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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우리당 지도부 격돌, 고함과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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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우리당 지도부 격돌, 고함과 역정

민노 "4자회담이 국회 무력화" vs 이부영 "121석 한나라 못버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보안법을 제외한 사학법 등 3개 법안이 상임위에서 합의가 안 될 경우 대표회담으로 넘기도록 합의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4자회담이 국회기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4자회담 저지'를 공언하고 나섰다.

우리당의 국보법 연내처리 포기 등을 계기로, 우리당과 민노당 관계가 루비콘강을 건넌 양상이다.

***민노 "4자회담이 국회 무력화"**

천영세, 심상정 등 민주노동당 의원 10명은 23일 오전 한나라당과의 4자회담장으로 들어가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를 막아서고 "4자회담의 법적인 위상과 책임을 밝혀보라. 도대체 과반여당이 무엇에 쫓겨서 이래야 하냐"고 1-2분간 실랑이를 벌이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 회담은 정치협상일 뿐 국회기능을 무시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민노당과도 따로 얘기하겠다"고 해명했고, 이에 심상정 의원은 "4자회담에서 다 결정하면서 뭘 따로 얘기하냐"고 쏘아부쳤다.

이부영 의장은 민노당 의원들의 거센 '고성항의'에 "국회관행이 뭔지 민노당도 좀 아시고 협력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토로하자, 민노당 의원들이 "4인의 국회군림은 어떤 이유로도 인정 못한다. 여당은 이에 대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항의를 계속했다.

***이부영 "1백21석 가진 한나라당 버릴 수 없다"**

그러자 이부영 의장은 "1백21석을 차지한 그 사람들을 버리고 무엇을 어떻게 하냐"며 "우리는 예산도 해야 한다. 심판받으라면 받겠다"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실랑이 끝에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자, 민노당 의원들은 따라 들어가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을 실종시키고 입법질서를 파괴하는 초법적 기구인 4자회담은 무효다. 즉각 중단, 해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4자회담으로 국회의 모든 심의체계는 4자회담 안건을 정리하는 통과기구로 전락했으며 입법권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4자회담 중단'과 '국회의 공식적 체계 복귀'를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됐던 우리당 개혁파 의원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공동기자회견도 회견내용이 4자회담에서 국보법 연내처리가 되도록 압박하는 미온적 차원에 그친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등, 우리당과 관계가 국회 등원후 최악의 관계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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