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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최태원 SK회장 몰아내기' 2차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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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최태원 SK회장 몰아내기' 2차공세

"소버린, 러시아 유전 인수후 SK사냥에 집착"

지난해 SK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소버린자산운용이 25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SK㈜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요청하며, '최태원 SK회장 몰아내기'에 본격 나서 SK에 비상이 걸렸다.

***소버린, 최태원 회장 퇴진 정조준**

지난 3월 SK정기주주총회에서 부도덕한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정관 개정을 요구하며 표 대결까지 벌었던 소버린이 7개월만인 25일 또다시 정관 개정을 요청하며 경영권 쟁탈전에 나섰다.

소버린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임시주총의 목적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사의 경우 형의 선고가 확정될 때까지 이사로서의 직무수행을 정지하고 금고 이상의 선고가 확정된 이사의 경우 그 직을 상실케 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최태원 SK회장의 퇴진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SK 현이사회에서 금고 이상형을 받은 이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회장 뿐이기 때문이다.

소버린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의 경우 직무를 정지케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신설하려 했으나 표대결에서 최 회장측에 밀려 실패한 바 있어, 이번 요구는 '2차 공세'에 해당된다.

SK측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대해 "오는 28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소버린의 요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을 보인다"면서 "전체 주주의 입장과 법률적 절차문제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임시주총이 열리더라도 정관개정은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에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별결의는 총 발생주식의 3분의 1 이상 참석과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이라는 엄격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소버린, "그동안 SK 지배구조 변화는 외양만의 변화" 비난**

그러나 소버린자산운용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K㈜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는 경영진의 윤리성과 능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자 한다"며 "중대한 범죄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물로 하여금 상장기업을 경영하고 공공의 자금을 관리토록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에 대해 주주들은 곰곰이 자문해 보아야할 것"이라며 정관개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소버린은 지난 6월 SK 이사회 대표자들을 만나 기업지배구조의 실질적인 개선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밝히면서 "SK 이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게는 서면으로 요청사항이 전달됐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충분치 않았으며 그나마 답변된 내용도 핵심을 회피해 둘러대는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피터 대표는 최근 SK의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발표와 관련,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순전히 일반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만의 변화일 뿐"이라며 "SK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배분을 최적화시키는 등의 핵심 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영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임시주총 소집 요구, 내년 정기주총 전쟁 위한 사전포석"**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소버린이 추천한 이사후보들이 모두 탈락하는 등 표대결에서 완패했던 전례를 들어 주총에서 소버린의 승리할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정관변경 요구가 사실상 특정 개인을 겨냥한 것이지만 형식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고 소버린이 다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웰링턴이나 캐피탈그룹, 템플턴 등 SK의 다른 외국인 대주주들과의 암묵적인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 SK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내년 정기주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것도 여론몰이 등 정기주총에서 최종 승리를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2차 공세가 올 들어 부지런히 지분을 늘려온 소버린이 내년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을 몰아내고 SK를 장악하기 위한 사전 공세적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정체불명'의 펀드인 소버린은 러시아 유전을 인수하면서 아시아 최대 정유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SK를 손에 넣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아래 SK사냥에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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