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신천지' 전화 검사 99% 완료... 환자 대다수 대구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신천지' 전화 검사 99% 완료... 환자 대다수 대구에

신도 양성 판정률, 대구만 62%...기타 지역 1.7%

전국의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증상 확인 전화 검사가 3일 오전 0시 기준 98.7% 완료됐다. 이들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는 증상자의 절반 정도 완료됐다.

정부는 신천지 신도 검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대구의 경우 앞으로 신천지 신도 검사보다 고위험군 검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여태까지 신천지 신도 검사 결과를 놓고 보면,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를 통한 집단 감염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체 국내 신천지 신도 19만5162명(해외 신도와 미성년자 제외) 중 19만26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유증상자 1만3241명 중 6561명(49.6%)의 코로나19 검체채취 검사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도 중 양성 환자는 대부분 대구에 집중됐다. 대구의 신천지 신도 4328명 중 코로나19 양성 환자는 2685명으로 양성 판정률은 62%에 달했다. 반면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의 양성 판정률은 1.7%에 그쳤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아직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가 완료된 건 아니지만, 신천지 신도를 매개로 한 집단 감염 수준이 다른 지역에서는 낮은 게 사실"이라며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지역 내 전파가 본격적으로 확산한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집단 감염이 가장 심각하게 이뤄진 대구의 유증상자 검체채취 검사 중심을 신천지 신도에서 고위험군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대구의 경우 (신천지 신도 조사가 상당히 완료됐으므로) 고위험군에 치료 자원을 집중하고, 중증도 이상 환자를 입원시켜 조기에 증상 악화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간 정부가 신천지 신도 검사에 집중하느라 실제 검사가 필요한 시민이 제때 검사를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김 조정관은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 추가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는 연장해야 한다"며 "이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연락 체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일 오전 0시 현재 지역별 코로나19 감염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한편 3일 오전 0시 현재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600명 늘어난 481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0시 현재 28명이었으나 오전 중 1명이 추가돼 29명이 됐다. 퇴원한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34명이다.

총 검사 건수는 12만1039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8만5484건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3만5555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환자의 74.8%인 3601명의 환자가 대구에서 나왔다. 경북의 환자 수는 685명이다. 대구와 경북을 합한 환자 비중이 전체의 88.5%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열 명 중 아홉 명 가까이가 대구와 경북에 집중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 신도와 그 접촉자 등으로 추정된다. 대구의 환자 3601명 중 신천지 관련 환자는 2383명이었다. 대구 내 환자 66.2%가 신천지 관련 접촉으로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추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신천지 신도가 전체 유행곡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또 다른 코어 그룹을 통해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가 일어나면 안 되는 만큼, 해당 부분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