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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에 개강 4주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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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에 개강 4주 연기 요청"

유 부총리 "후베이성 거친 모든 학생 2주 자율격리"

교육부가 국내 대학에 신학기 개강 시기를 약 4주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유학생뿐만 아니라, 유학 비자를 받은 모든 외국인 학생에게 별도 입국 절차를 밟도록 조치키로 했다.

중국 후베이성을 거쳐 입국하는 모든 유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는 2주간 등교를 중단한 후 자율 격리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희대, 성균관대 등 15개 대학 총장,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과 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3단계로 관리체계를 만들기로 했다"며 "입국 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자율적으로 등교하는 등의 사례가 나오면 대학에서 조치가 어렵다고 판단해 신학기 개강 시기를 연기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학생 수가 많은 경희대(3839명)와 서강대 등은 자율적으로 개강을 1~2주 연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서울시립대 개강을 2주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날 교육부가 각 대학에 일제히 개강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아직 개강 연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대학도 개강 연기를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이날 법무부로부터 중국 유학생 약 7만여 명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대학에 제공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유학생은 총 9582명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율격리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학 비자를 받은 모든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별도 게이트를 거쳐 입국토록 조치를 강화하겠다고도 전했다.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하는 모든 학생은 입국 후 14일간 수시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교육부는 다만 자율격리를 실시하는 학생에게는 출석을 인정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한편 개강 연기로 인해 대학이 당초 정한 교육 과정을 소화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에 관해 교육부는 집중이수제 등의 대안을 대학 측에 권장키로 했다. 우한 등 신종 코로나 사태 핵심 지역에 머물다 한국으로 입국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온라인 강의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는 교육부 차원에서 대학에 개강 연기를 고려하지 않았다.

▲ 교육부가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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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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