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한국인 격리 수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던 아산 지역에서 이에 반발한 포지티브 캠페인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31일 소셜미디어를 살펴보면,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이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이라는 글을 쓴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올려 이를 공유하고 있다.
'아산 배방맘'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시민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는 손팻말을 촬영해 이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아산 본토박이 장모씨'도 "아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산 시민도 우한 교민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글을 적은 손팻말을 온라인에 올렸다.
교민 수용 반대 현수막이 걸린 것에 반발해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힘내세요! 아산 시민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여러 누리꾼은 '#Weareasan' '#아산시민을응원합니다'는 해시태그로 이 같은 입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일방적으로 격리 수용 시설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결정됐다며 정부를 질타한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아산 시민이기에 해당 지역민의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놓고는 여도 야도 있을 수 없다.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도 있을 수 없다"며 아산 시민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교민 수용에 반대해 시위를 이어간 일부 아산 시민은 이날 오전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후 수용 반대 입장을 철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길목에 설치된 천막 등이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격리 수용지가 있는 충북 진천의 시민도 교민 입장을 저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들 시민은 다만 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항의해 이 같은 시위를 이어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입국한 시민 368명 중 발열 등의 증상이 없었던 350명은 임시 숙소로 각각 배치돼 2주간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18명은 유증상자로 판별돼 격리 치료 시설로 이송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