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파티' 파문과 관련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결국 직접 유감을 표명했다.
***"안 부총리, 물의 깊은 유감 표명"**
안병영 부총리는 25일 저녁 언론사에 보낸 팩스를 통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고 김선일씨 사건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 아파하고 있는 마당에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런 일이 벌어지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유감"이라며 장관직을 그만두고 싶은 심경을 주위에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교육부-울산시교육청 해명 조목조목 반박**
한편 CBS는 25일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술자리 당시 제공됐던 고급 외제 양주를 담은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CBS는 "술집과 안병영 부총리 다음 행선지 사이는 5분 거리에 불과하다"며 "안병영 부총리가 교육부 해명과는 다르게 1시간30분은 교육감들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지적했다.
CBS는 또 "17년산 발렌타인은 근처 할인마트에서도 판매가가 11만원인데, 간이영수증에는 8만원이라고 기재돼 있어 축소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간이영수증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3백여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간이영수증으로 처리한 것 역시 상식밖이라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안병영 부총리의 유감 표명으로 이번 일은 일단락됐지만, 안병영 부총리는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사임 압력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교육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태에서 '며느리 취업 청탁' 파문과 이번 일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이 왜 분노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25일 하루 내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던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의 모습은 '최악의 처신'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안병영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윤덕홍 부총리에 이어 참여정부 두 번째 교육 수장으로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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