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그린스펀, "고유가 지속-미 석유소비 격감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그린스펀, "고유가 지속-미 석유소비 격감할 것"

월가 "산업 전반 타격받게 될 것" 우려 급증

신중하고 모호한 발언으로 잘 알려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례적으로 단정적인 어조로 고유가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2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37.53달러로 마감하고 미국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에너지 안보회의에서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근거는 기업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면서 "특히 천연가스를 대량소비하는 시설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또 "현재의 고유가 수준은 계속 유지될 경우 미국의 에너지 소비 규모와 소비관행이 바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지난 73년 1차 중동 오일 쇼크로 인해 급증세를 보이던 미국의 석유소비 증가세가 갑자기 멈추게 됐다"면서 "45~73년 연간 4.5%에 달했던 석유제품 소비 증가율은 73년 이후 평균 0.5%로 낮춰졌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유전을 발견하고 생산비용이 감소하더라도 에너지 비용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의 비영리연구소인 '미에너지효율 경제협의'의 닐 엘리어트 사무총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유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제약, 화학, 철강, 식가공, 농업 부문이 모두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유가가 너무 높아 제조업체들이 가스로 전환하게 되면서 가스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유가 시대가 앞으로 5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해외 에너지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