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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팔레스타인 잇따라 '방미 회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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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팔레스타인 잇따라 '방미 회담' 취소

정상회담 취소 통고에 부시 머쓱, 美고립 가속화

요르단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예정됐던 압둘라 요르단국왕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요르단의 이같은 결정은 부시정권이 이스라엘 점령지의 유대인 정착지의 존속을 사실상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란티시에 대한 살해를 묵인하는 등 일관되게 반중동정책을 취하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돼 부시를 곤궁에 몰아넣고 있다.

요르단에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샤스 외무장관도 이번주로 예정됐던 방미를 연기하기로 발표하는 등 중동에서 미국은 고립무원의 처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요르단, 팔레스타인 잇따른 방미 취소**

A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왕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평화 프로세스와 팔레스타인령의 최종적인 상황에 관해 미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한 협의가 끝날 때까지" 정상회담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지난 14일 미국-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대가로, 요르단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의 존속과 팔레스타인 난민의 이스라엘령으로의 귀환권 박탈 등을 언급한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이를 즉각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AP는 또 회담연기의 배경에는 부시의 묵인아래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이슬람원리주의조직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잇따른 살해행위에 대한 반발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악관의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요르단의 정상회담 연기 사실을 발표하며, "이번주로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샤스 외무장관의 방미도 연기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의 최고간부 마샤르는 이날 란티시 추모집회에서 "이슬람 각국들이 (팔레스타인인이나 이라크인들처럼) 함께 싸운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을 타도할 수 있다"며 이슬람 각국들이 반미-반이스라엘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최근 중동에서는 하마스지도자 연쇄살인과 이라크사태로 인해 요르단뿐 아니라 그동안 친미국으로 분류돼온 이집트와 아랍연맹 등에서도 격렬한 반미비판이 터져나오고 있어, 미국을 곤혹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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