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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 서귀포시 천하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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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 서귀포시 천하태평

양돈분뇨 누출 사고현장 방역등 사후 조치없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유입방지 를 위해 계엄령수준으로 철저히 방역하겠다는 담화문 까지 발표한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1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며 "제주도정은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소재 양돈분뇨 유출 사고 현장. ⓒ프레시안(현창민)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한 순간의 방심이 양돈산업의 붕괴를 불러 올 수 있어 양돈농가에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전에 들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서귀포시는 이와 달리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지난 19일 오전 5시 30분경 표선면 세화리의 한 양돈 농장에서 축산분뇨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어 났다.

이날 누출된 분뇨는 약 4톤에서 31톤으로 서귀포시에서 추정만 할뿐 사고 이후 현장 방역과 누출된 분뇨로 인한 지하수오염등의 사후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총력전이 실효성 없는 전시 행정 아니냐는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부서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이후 5일이 지난 현재 까지도 사고 현장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주민은 지난 22일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고 현장 에 대한 방역등 사후 조치를 해야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인데 저렇게 안일한 행정을 할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도 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농림식품부에서 지난 9월 17일과 24일, 26일 3차례에 걸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양돈농가에 대한 이동및 출입금지, 사료, 분뇨차량 일시이동중지와 함께 종사자 이동중지등 양돈업관련자들간의 모임도 최대한 자제할것을 권고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와 관련부서에서는 양돈농가에서 최소 4톤에서 31톤으로 추정되는 돼지분뇨가 인근 과수원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지 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 조치없이 방치된채 수수방관 만 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지역주민들은 이날 저녁 분뇨누출사고와 관련 세화리 마을회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행정조치 이행, 악취발생 방지 대책과 관계기관 항의방문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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