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니클로 광고 논란에 박영선 장관 "굉장히 화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니클로 광고 논란에 박영선 장관 "굉장히 화나"

호사카 유지 교수 "유니클로 광고, 의도했을 것"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에 대해 호사카 유지 교수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분석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손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 해(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이 광고는 전 세계로 방영이 됐는데 우리나라 버전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 됐다. 이때문에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니클로 측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게 대단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확실하게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

호사카 교수가 주목한 부분은 광고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손녀의 나이다. 두 사람은 각각 98세와 13세로 특정해 표현이 됐는데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승소 판결을 받은 이춘식 할아버지가 98세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어린 위안부 피해자의 나이가 13세다. 공문서에는 15세라고 나타나 있지만 당시는 일본도 한국처럼 '세는 나이'를 사용할 때로 만으로 13세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호사카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 광고에서는 '80년 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을 짚으며 "80년 전이면 1939년,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 징용자 문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시기"라며 "'잊어버렸다'는 말까지 붙이는 건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식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우익들이 '(그렇게 오래 전 일을) 기억할 수가 없을텐데'라는 식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니클로 측은 전날인 20일 해당 광고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기업이 국민감정이나 역사를 부정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영업한다면 국가적으로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용주 의원의 관련 질문에 "굉장히 화나는 일"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대응 방안이 있는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