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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영토분쟁 재연, 댜오위타이 中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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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영토분쟁 재연, 댜오위타이 中단체관광

5월에 최대규모 관광 추진, 1월에도 충돌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댜오위타이(釣魚台)를 둘러싸고 중국시민단체들이 또다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에는 단순 항해가 아니라 관광객을 모집해 대규모 여행 항해를 하겠다고 밝혀 실제로 진행된다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간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호연합회’ 댜오위타이 관광추진, 중국 일반인 관심 높아**

‘중국민간 댜오위타이 보호 연합회’(中國民間保釣聯合會)의 통정(童增) 주석이 4일 홍콩 명보(明報)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보호연합회는 이번 달 말에 댜오위타이 해역에 다시 시험 항해하고 5월에는 관광객을 모집해 대규모 여행항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항해에 나서는 선박 수는 4, 5척으로 댜오위타이에 수일간 머무를 예정인데 이같은 규모와 일정은 지난 몇 년간 진행됐던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주요 언론들도 동행취재를 요청할 정도이다.

게다가 보호연합회는 이번 항해에서 20개의 '중국 주권 표지'(主權碑)를 댜오위타이 주변 해역에 뿌릴 예정인데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권 표지에는 기부한 사람이나 단체의 이름을 기입할 예정으로 한 개에 5백위앤으로 중국 일반 시민으로서는 적지않은 금액이나 이미 백여명이 참여를 약속했다.

통정 주석은 이밖에 “중국내 관련 부문들이 보호연합회 행사에 점차 지지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아울러 점차 많은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해 중국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도 일본측과 충돌한 바 있어, 중-일 당국간 갈등 일기도**

한편 이 단체는 지난 1월에도 댜오위타이로 항해를 시도하다 일본 순시선과 충돌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보호연합회는 ‘중국 영토임 : 일본인 접근 금지’라는 깃발을 달고 ‘다오위타이는 중국 영토’라는 글이 새겨진 물건들을 주변 해역에 던져 넣었다.

댜오위타이에 좀더 접근하기 위해 항해하던 보호연합회 소속 선박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일본 순시선은 물대포를 쏘기도 했고 이에 연합회 소속 회원 한 명은 부상을 입기도 있다.

당시 일본은 이러한 보호연합회 행동에 대해 순시선 이외에도 항공기까지 동원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수차례에 걸쳐 일본측에 항의했고 댜오위타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일본을 비난하기도 했다.

***댜오위타이 군도 둘러싼 분쟁 지난 1970년대 이래로 끊이지 않아**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5개 무인도로 구성된 댜오위타이 군도는 중국, 대만, 일본 3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은 이 지역을 ‘센카쿠 열도’라고 부르며 지난 1895년 제국주의 시대 자국 영토라고 선언한 점을 근거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2차대전 후에는 이 지역은 잠시 미국의 통제권으로 들어갔다가 지난 1972년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으로 반환됐다.

하지만 반환 당시 중국과 대만은 영토회복을 주장하며 소유권을 주장, 반환에 강력히 반발했다. 게다가 70년대초 이 지역에 석유 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더욱 분쟁이 격화됐다.

특히 1970년대말 대만이 미국의 석유회사들과 이 댜오위타이를 포함한 대만 북부 수역에서 석유 탐사 개발 계약을 맺으려 하자 일본은 이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인 류큐에 속한 섬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측이 이 지역 일부를 실질적으로 ‘30여년간 소유’해 온 일본인 가족에 임대를 허용하자 반대로 중국과 대만이 강력 반발해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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