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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1월 6자회담 개최" 美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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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1월 6자회담 개최" 美에 전달

미국 "회담재개 환영하나 핵 완전폐기 입장은 불변"

한-중-일 3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차기 6자회담 조기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내년 1월 차기 6자회담 개최 의사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1월 제2차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미국은 아직도 북핵 문제와 관련, 국제적 검증을 통한 핵개발의 완전 폐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美, 북한의 1월 개최 의사 전달받아**

미국은 지난 25~27일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으로부터 차기 6자회담을 내년 1월에 열기로 북한과 합의했다는 방북 결과를 중국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의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원칙적으로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다는 중국 당국의 통고를 지난 주말 받았다”고 밝히고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차기 6자회담의 조기 개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어 “전제 조건 없이 조기 개최를 바란다”며 “미국은 이를 위해 새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2차회담 개최 일정을 잡으려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이 이처럼 조기 개최에 관해 조심스럽게 각국의 긍정적인 견해를 재차 밝히고 중국이 다시 본격 조율에 들어감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차기 회담의 향후 일정 조정을 포함, 물밑에서의 절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 차기 6자회담 조기 개최 노력 확인**

이처럼 북한이 내년 1월 회담재개 입장을 밝히자, 한국-중국-일본은 29일 서울에서 외교부 아태 담당 국장급 회의를 열고 차기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회의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및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을 만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2차 6자회담과 관련해 6자간에 내년 가급적 일찍 개최했으면 하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고 북한도 이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잉 국장은 이어 “2차회담 준비사업은 각국이 공동인식을 확대,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상호존중과 평등의 원칙하에 회담을 빨리 진행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해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한중일 3국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2차 6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잉 아주국장, "차기회담 관련 조정문제 남아있어"**

푸잉 아주국장은 그러나 “2차회담 준비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차기 회담 개최를 위해 조정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한 일본측 관계자는 29일 교도(共同)통신와의 인터뷰에서 “1월중 개최가 가능하다면 바람직하지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향후 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1월 개최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성락 북미국장도 이와 관련, “1차 6자회담후 후속회담 개최일정이 11월, 12월로 밀리다가 연말까지 왔고 이제 1월이 된 것”이고 “그렇게 우리 스스로 불러놓고 끌려다니는 상황은 아주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1월 개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美, 국제적 검증에 근거하는 핵개발의 완전 폐기 주장**

이처럼 1월 회담 재개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29일 “미 정부는 차기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여전히 국제적 검증에 근거하는 핵개발의 완전 폐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면 체제안전 보장을 문서로 보장할 방침”이지만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에너지 지원이나 테러지원국 대상 해제 등은 현단계에서는 응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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