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차기 6자회담의 내년 초 개최에 동의한다는 뜻을 중국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져 차기 회담의 조기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중 차기 6자회담 내년초 개최 합의**
중국의 신화통신은 26일 평양발 기사로 “북한을 방문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내년초 차기 회담 개최와 이와 관련한 철저한 준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왕이 부부장은 25, 26일 이틀간 북한을 방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가졌으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김영일 부상 등과도 만나 북핵문제와 관련, 2차 6자회담 재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에서 북한과 중국은 차기 6자회담의 내년 초 개최 합의 이외에도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과정을 지속하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양측은 또 차기 6자회담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왕이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와 함께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사항도 해결되야 한다는 북한의 생각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문제는 쌍방간 합의된 단계와 상호 동등한 협상을 통해 해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이 이처럼 차기 6자회담의 내년초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올해 성사가 무산된 차기 6자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28-29일 한중일 외교부 국장급 회의 개최. 중국측 푸잉 아주국장 참석**
28일과 29일 양 이틀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외교부 국장급 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고 중국측에서는 1차 6자회담의 중국측 차석 대표였던 푸잉(傅瑩) 아주국장이 참석하게 돼 북한의 정확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정상기 아시아태평양 국장, 일본에서는 야부나카 미토지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하며 28일에는 한-중-일 3자, 29일에는 한-중 양자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한중일 3국 정상의 공동선언에 포함된 3국의 환경, 재정, 무역, 투자 ,IT 등의 협력사업 효율화 방안인 ‘3자 위원회’의 구성과 기능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푸잉 국장과 일본의 야부나카 국장이 방한 기간에 6자회담 한국측 수석 대표였던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만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2차 6자회담 내년초 개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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