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사상 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거두며 내년 정부예산 7조 원 시대를 개막한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관련 사업 예산 대거 반영 돼 민선7기 3년차 각종 현안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 513조 5000억 원 가운데, 충남 현안 사업 국비로는 6조 9528억 원을 확보했다" 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2019년 정부예산안 6조 1735억 원에 비해 7793억 원 많고, 올해 최종 확보한 6조 3863억 원에서 비해서도 5665억 원 많은 규모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예산이 증액되는 전례로 볼 때, 내년 최종 정부예산은 7조 원 이상 확보가 예상된다.
분야별 확보액은 SOC 2조 3898억 원, 복지 1조 9952억 원, 농림수산식품 5259억 원, 환경 3373억 원, 문화체육관광 1787억 원, R&D 1531억 원 등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60억 원,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14억 원, TBN 충남교통방송국 신축 7억 원,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4억 원 등이 반영됐다.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철강 등 국가 중요 산업시설 밀집 지역인 충남 서북부에 철도물류망을 구축, 지역 산업 발전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제조기술융합센터 및 테스트베드 구축은 자동차·디스플레이·철강·화학 등 충남 4대 주력 산업에 대한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로 기업 생산기술 수준 향상 및 제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TBN 충남교통방송국은 도내 도로 교통 상황에 대한 신속·정확한 전파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되며, 충남 501호 병원선 대체 건조 사업비 반영은 120억 원 규모의 지방비를 투입해야 하는 시점에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밖에 도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중점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936억 원이 반영,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차세대 OLED·플렉서블 등 핵심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양 지사는 지난 7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앞으로 국회 심사 시 신규 반영이 필요한 사업으로 국립 미세먼지 정보센터 신축 5억 원, 동아시아 역사문화진흥원 1억 원, 스타트업 파크 조성 5억 원 등을 꼽았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해 이들 사업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펴는 한편, 이미 국비가 반영된 사업에 대해서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정부예산 확보는 해가 갈수록 힘겨운 줄다리기의 연속이지만, 우리 도는 사실상 정부예산 7조 원 시대를 열게 됐다"라며 "특히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제조기술융합센터, 교통방송국, 병원선 등 도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정부예산에 담은 것은 매우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안에 반영한지 못한 사업들을 재정비해 국회 최종 의결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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