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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강 세이프가드 곧 철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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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강 세이프가드 곧 철회할 듯

유럽연합-일본 등 보복관세 압박에 굴복

지난해 3월 발동해 국제무역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이번 주내에 철회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이 미 제품에 대해 23억 달러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위협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중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를 철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주 세계무역기구(WTO)가 세이프가드를 협정 위반으로 최종결정하는 날짜를 연기시키고 6일로 예정됐던 EU의 보복관세 발동도 10일로 유예받는 등의 노력을 보여 세이프가드를 철회할 가능성을 높여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백악관 관료는 '부시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참모들이 건의를 받아들여 WTO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수입철강에 부과했던 관세를 철회한다면 부시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미시간 등 철강산업 지역에서 표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US 스틸의 최고경영자 톰 어셔는 지난달 1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다른 행정부 때는 하지 못했던 것을 부시 대통령이 관세를 동원해 나섰는데 이를 조기에 그만둔다면 철강업체 종사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낙선시키려고 달려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 회장 윌버 로스도 지난달 19일 "철강 관세를 폐지하는 결정이 내려지면 부도 상태인 철강업체들로부터 5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1일 "철강업체 경영자들은 '미 행정부가 3년간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약속에 따라 투자와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관세가 철회된다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유럽연합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철강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세이프가드 철회는 거의 결정된 것으로 백악관에서 최근 철강업체들에게 관세 폐지 대신 점진적인 감축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그들은 이런 제안이 수용될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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