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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조사단, 꼭두각시들만 만나고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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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조사단, 꼭두각시들만 만나고 왔나?"

참여연대 맹성토, "국회조사단 발표는 한마디로 코미디"

"이라크 치안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한국군의 파병을 이라크인들이 원하고 있다"는 이라크 국회조사단의 26일 귀국기자회견 내용을 접한 참여연대가 이를 맹성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7일 '코미디 같은 국회조사단 발표 결과'라는 논평을 통해 "바그다드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고 미군정이 제공하는 거처로 옮겼던 국회조사단이 어제 귀환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강창희 한나라당 의원등 일부의원이 '이라크 치안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한국군의 파병을 이라크인들이 원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며 "그러나 국회조사단은 바그다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미군정이 주선해주는 인물들만을 만났다. 게다가 바그다드에서도 로켓포 공격으로 예정된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안전문제로 제대로 조사활동도 못한 강창희 의원이 당당하게 전투병을 보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히는 데 경악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정진석(자민련) 의원 역시 '북부 모술지역은 치안유지군의 참여를 강력히 요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군 관계자와 주민, 종교지도자 등이 안정화에 필요한 치안유지군 참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의원은 국회조사단이 이라크에 머무르는 동안 모술에서 일어났던 미군 살해사건은 벌써 잊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장의원의 조사결과와 현지여론조사결과는 너무도 다르다"며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의 주선에 의해 한겨레신문과 바그다드 대학 국제연구소가 이라크 7개 도시, 9백2명에게 물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인의 80%가 한국의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모술, 키르쿡 등에서는 비전투병에 대해서도 각각 81%, 95%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송영길(열린우리당)의원이나 한충수(민주당) 의원도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송의원은 '전투병 파병은 안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비전투병은 안전하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며, 한 의원은 '당과 협의하고 보고서를 내겠다'고 했는데 협의와는 별개로 자신이 현지에서 보고들은 바가 무엇인지 세세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미군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이라크 민심의 이반을 한국 국회의원들만 애써 무시한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아마 우리 국회의원들이 미군정도 인정하는 '꼭두각시'들만 만나고 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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