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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사태 2라운드, '국민기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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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사태 2라운드, '국민기업' 선언

"대북사업 멈출 수 없다", KCC 크게 당황

KCC가 현대그룹을 사실상 계열사로 인수했다고 일방적으로 공식선언한 이후 대응에 골몰해온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1천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을 전격 공시,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 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그룹의 '국민기업화'를 통해 정상영 회장의 기업 인수합병(M&A)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국민주 공모를 결의하면서-선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그룹'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갑작스런 고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슬픔과 애도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저를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4개월 간 큰 혼란과 너무나 외롭고 힘든 일들을 겪어야만 했다"면서 "게다가 현대그룹이 타 그룹에 편입되어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고 최근의 위기상황을 털어놓았다.

현 회장은 이어 "이는 1947년 현대토건사로 시작해 건설, 자동차, 중공업 등 국가기반사업의 모태가 되었고, 한국경제의 근대화를 이끌며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대한민국 대표그룹이 한국경제사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게 되는 엄청난 사건"이라면서 "현대그룹을 이미 국민의 기업으로 아껴온 국민의 사랑과 현대그룹에 몸담고 일해 온 수백만명 근로자의 명예와 자부심을 무의미하게 던져 버리는 너무도 안타까운 사건이기에, 국민 여러분들이'현대그룹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진심어린 충정으로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또 "현대그룹이 21세기 대한민국 경제를 주도할 대표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것이 이번 공모주 모집을 하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취지"라면서 "이밖에도 고 정주영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한반도의 평화구축과 민족경제의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민족에게 반드시 필요한 금강산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다양한 남북경협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1일부터 이틀동안 일반공모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민기업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수는 5백61만주로 1천만주 증자 비율은 1백78%에 달한다.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KCC의 지분율은 32.15%에서 19%로 떨어진다.

이번 신주발행의 주간사는 현대증권으로 1인당 청약한도는 2백주이고 신주의 발행가액은 4만2천7백원이며 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30%다.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2백81억원에서 7백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신주발행분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배정된다.

이같은 현정은 회장의 예기치 못한 반격에 대해 KCC측은 아직 대응방침을 세우지 못한 채 금명간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당황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청와대의 권오규 정책수석은 이와 관련, "모든 것은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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