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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에 시달리는 현대그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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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에 시달리는 현대그룹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표적

주인 잃은 현대그룹호가 M&A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투신자살한 이후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최근 한달 사이에 집중적인 매입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그룹 경영권 누가 노리나**

증권가 최고의 화제주가 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2.82%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매집되자 누군가 현대그룹의 취약한 경영권을 노리고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범현대가의 큰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가 맡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불안한 것으로 판단하고 범현대가의 뜻을 모아 사적인 자금을 동원해 펀드를 조성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의 주체에 대해 "법인이 아닌 국내 개인투자자 1명으로 구성된 단독펀드"라고 밝히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범현대가측이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매집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범현대가의 정서상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외가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못마땅해 장차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해석과 현정은 회장과의 지분경쟁보다는 외국인 등 제3의 세력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경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범현대가의 지분은 지난 8월 외국인에 대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범현대가의 9개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집한 16.2%와 함께 29%가 넘은 반면 현대엘리베이터 우호지분은 1대주주 김문희(현정은 회장 모친)씨의 지분 18.57% 등과 현대증권 보유지분(4.88%) 등을 합쳐 27.34%에 그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매수세로 급등**

어떤 의도이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적정주가가 3만원선이라는 증권전문가들의 분석과 관계 없이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근 4주 사이에 2백%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며 5일 8만9천3백원을 기록했다.

신한BNP투신운용의 주당 취득 단가는 2만9천4백5원, 투자원금은 2백11억5천2백11만원이으로 한달새 투자원금을 넘어선 것은 물론 현재 4백30억8천4백만원의 장부상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의 취약한 경영권이 지분 경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뿐 아니라 현대상선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이라면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29.34%를 갖고 있는 자회사이지만 현대택배(지분 30%), 현대증권(17%), 현대아산(40%) 동해해운(51%) 등을 거느리며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M&A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최근 며칠세 급등세를 보이며 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4.77% 오른 1만8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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