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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함없이 '대규모 전투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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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함없이 '대규모 전투병' 요구

허바드 "대규모 전투병 필요", 마이어스 "특전사 보고 싶다"

노무현대통령이 3천명이내의 비정규군과 경호부대를 이라크에 추가파병한다는 방침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해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요구하는 직간접적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다.

***허바드 "지금 이라크에 필요한 것은 대대적 숫자의 전투병"**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11일 3천명 이내를 추가파병한다는 방침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가운데,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가 13일 전투병 파병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허바드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노대통령의 지시를 이미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한 뒤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전투병 파병 압박으로 해석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후 4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은 한국이 이라크 치안을 담당할 '전투병(infantry troops)'을 파병하기를 바란다"고 못박았다. 허바드는 "한국이 이미 서희.제마부대 등 공병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금 이라크에 필요한 것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대적인 숫자의 전투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떤 국가에도 파병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이라크에 자유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군대 지원을 원한다고 말했을 뿐이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 미국이 노골적으로 한국에 파병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인상을 희석시키려 하기도 했다.

***마이어스, 특전사 본부 방문**

13일 합참에 따르면, 제25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참석차 방한하는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이 회의 참석후 18일 오전 육군 특수전사령부(사령관 김윤석 중장) 본부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 또한 한국에 특전사를 파병해 줄 것을 요구하는 간접 압박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대표단은 15일 오전 부대원들의 훈련장면과 국내외 활동상 등이 담긴 부대 소개영화를 관람하고, 브리핑을 받는 데 이어 특공무술, 고공강하 시범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다. 이번 특전사 방문 계획은 마이어스 의장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한국 특전사 요원들이 동티모르 등지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F)의 일원으로 맹활약한 사실에 주목해 훈련과정을 참관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와 이번 방문계획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표단이 방한 기간 방문지로 특전사를 지목한 것은 미국이 이라크 추가파병 한국군 부대로 특전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보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군 국방부는 지난 5~6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대미파병협의단과 만났을 당시 특전사가 동티모르에서 치안유지 및 주민친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라크 파병 국가로 전세계에서 한국을 가장 선호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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