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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단, 中지도부 다음주 방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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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단, 中지도부 다음주 방북 러시

김정일과 연쇄회동 예정, 북 "부시 제안은 거부"

미국 공화-민주당 의원단과 중국 2인자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이 이달말 잇따라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차 6자회담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북-미간 신경전이 치열한 시점에 이뤄지는 방북이기 때문이다.

***미 의원단, 김정일 초청으로 5개월만에 재방북**

미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커트 웰던 의원(공화당)은 20일(현지시간) 공화-민주당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단을 이끌고 이달말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영변 핵시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초청 방식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의원단은 오는 26일 워싱턴을 출발해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그후 서울에서 한국정부 당국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웰던 의원은 "다섯달만에 재개되는 이번 재방북은 북한의 초대에 의한 것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웰던 의원 등은 북-미간 북핵대립이 극심하던 지난 5월말에서 6월초에 걸쳐서도 북한을 방문해, 백남순 외무상 등과 회담을 가진 적이 있으나 영변 핵시설 방문은 거부됐었다. 당시 웰던 의원은 북핵해법으로 2단계 10개항의 해법을 제시, 북측의 호의적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후진타오, 6자회담 재개 강력촉구**

지난달 방북 계획이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돼 북-중 불화설을 낳았던 중국의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미국 의원단의 방북시기와 비슷한 오는 27일께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22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 말을 빌어, 우방궈 상무위원장이 27일 전후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해법을 찾기 위한 제2차 6자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APEC정상회담이 열린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자회담에 대해 "중국은 베이징에서의 6자회담의 과정을 계속하기 위해 움직일 용의가 있다.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야말로 당사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희망에 부응하는 게 된다"며 북측에 6자회담 재개를 강력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 "이 문제는 북한과 미국뿐 아니라 (6자회담에 참여했던) 모든 당사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당사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부시 제안, 일고의 가치도 없다"**

하지만 이같은 잇따른 접촉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차 6자회담 재개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이 내세운 '다자간 틀내의 안전보장'에 대해 즉각 부정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다자틀 안에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문서로 보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거듭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의 철회와 조-미 불가침 조약의 체결을 요구했지 그 무슨 안전담보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우리의 핵포기를 전제조건으로 다자틀 안에서 그 무슨 안전보장을 해준다는 것은 실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소로운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어 "미 행정부가 다자틀 안에서의 안전보장을 떠들고 있는 것은 핵문제를 국제화함으로써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전환과 불가침 조약의 체결을 요구하는 공정한 세계여론을 오도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이 진실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을 바란다면 대조선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정치적 의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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