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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파병하려면 아들부터 보내라"

노나카 전 자민당간사장 질타, 자위대 '안전한 남부'에 주둔 예정

일본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이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문제와 관련, 이라크에 파병을 하겠다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먼저 자신의 아들부터 이라크에 보내라고 질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아들부터 자위대에 입대시켜 이라크에 보내라"**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 저지를 위해 최근 정계은퇴까지 선언한 노나카 전 간사장은 18일 발매된 <주간문춘(文春)>에 기고한 수기를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이 필요하고 (그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된다면 우선 아들을 자위대에 집어넣어 (이라크로) 보낼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현재 TV 탤런트로 활동중인 고이즈미 총리의 맏아들 고타로씨가 탤런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이름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라크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이 (TV에 나오는 총리 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위대가 무기를 들고 이라크에 가게 되면 공격을 받게 될 것이며 그러면 자위대는 정당방위 차원의 공격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일본의 부전(不戰) 결의는 깨지게 된다"며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나카는 여당인 자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지난 7월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을 내용으로 한 법안의 국회 표결 당시 투표를 포기했었다.

노나카는 또 수기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얼굴마담'일뿐 아무런 정책도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일본정부, "자위대는 비전투지역에서 재건활동만 도울 것"**

이처럼 일본내 파병 반대 여론이 급등하자, 일본정부는 자위대 지상군의 파병을 최대한 피하고 항공 자위대만 보내 바그다드 국제공항등 안전지대에서 지원물자 보급을 돕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연내에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를 이라크에 파견해 바그다드 국제공항 등에 지원물자를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C130은 치안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바그다드 국제공항과 이라크 남부의 여러 공항에서 미군과 인도물자의 수송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자위대 간부는 이같은 전략을 수립한 것은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의 치안이 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관방장관도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파병될 자위대는 비전투지역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곳(안전한 곳)이 곳곳에 있지 않겠냐. (자위대의) 재건지원활동은 그런 곳에서 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처럼 이라크에 파병하더라도 인명피해를 우러해 '비전투지역'인 남부지역에서 활동하겠다는 방침인 데 반해,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파병을 요청하면서 전투가 치열한 이라크 북부지역에 주둔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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