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재판 방청권 선착순 배부

제주지법 첫 사례...방청 인원 몰릴 것 대비

제주지방법원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의 형사재판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법원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제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고유정 사건 공판준비기일 방청권을 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방청권 배부는 재판 당일 오전 9시30분 제주지법 201호 법정 입구 검색대에서 이뤄진다. 소송관계인 등에 우선적으로 배정된 후 일반인에게 선착순으로 배분된다.

방청이 허용된 좌석 수는 입석 10석을 포함해 모두 77석이며 방청권을 배부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고유정(36)이 범행 사흘 후인 5월 28일 오후 3시 25분쯤 제주시 한 마트에서 범행 전 구입했던 일부 물품을 환불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전 남편 살인사건은 제주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강력범죄 가해자 중 여성이 드물어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경찰은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36) 씨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을 한 달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제주와 전남 완도, 경기 김포 등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제주에 도착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