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 백지화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 백지화하라"

4.2km 도로신설 예산 1237억..."세금 낭비·환경 악화·삶의 질 저하 초래"

서귀포 학생문화원 인근 도서관, 유치원 등 교육기관이 들어선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지만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도로 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신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동홍동까지 약 4.2km에 이르는 구간에 6차로(35m) 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이 담긴 이 도로 개설 사업은 1965년 3월 4일 수립된 계획이지만 계획한지 54년이 되도록 도로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계획하는 도로 위아래로 중산간동로와 일주동로가 지나는데, 서귀포시 제2청사에서 동홍주공아파트, 서귀포오일시장을 잇는 중산간동로가 이미 도시우회도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홍초·일호광장 구간이 혼잡하니 새 도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도심지 관통 도로가 생기면 전에 우회하던 차량들까지 지름길로 몰려들어 그 구간이 더 막힐 수도 있다. 동홍초 앞 혼잡은 도로신설이 아닌 교통량 분산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귀포초교나 서귀서초교는 학생 수가 부족한데, 위장 전입을 해서까지 동홍초로만 학생이 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학부모가 개별 차로 아이를 등하교 시키는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 예정 구간에 학생문화원, 도서관 등 교육 시설이 밀집돼 있다. 사진은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미디어제주

시민들은 "도로 예정 구간에 학생문화원, 도서관, 유아교육진흥원, 외국문화학습관이 있고, 그 주변에 서귀북초, 서귀포고, 중앙여중 등 교육문화벨트가 형성돼 있다. 도로가 생겨 차량이 오가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소음공해와 미세먼지로 교육환경이 나빠져 학생과 시민의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도로신설 예산이 1237억 원에 이르고 2017년 131억 원을 썼고 2018년 130억 원이 책정됐다. 시민의 쾌적한 생활을 파괴할 뿐인 난개발로 엄청난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도로 신설은 소수 부동산 소유자의 자산 가치를 상승시키겠지만, 전체 시민의 생활환경 악화와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수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챙겨주려고 세금을 낭비하고 시민 전체가 누릴 환경을 파괴해선 안 된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면적을 최소화하고 도심지 차량진입을 억제해 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슬로시티를 가꾸는 것이 제주의 가치 보존에 걸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