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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연내 조기귀국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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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연내 조기귀국 가시화

미묘했던 이회창-최병렬 회동, '추석 귀국설'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7일 이회창 전 총재의 옥인동 자택을 방문, 1시간 15분가량 오찬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 전총재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이 전총재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고 당초 외부에서 만날 계획이었으나 이 전 총재가 "감기기운이 있어 그냥 집에서 편하게 식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옥인동으로 결정됐다.

이날 회동은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가 직접 음식을 내와 단둘이서 오찬을 했으며 두사람의 관계는 "일부 언론이 오해하는 것처럼 불편한 게 아니다"고 최대표가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이 전 총재가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게 된 만큼 열심히 잘하시기 바란다'는 격려의 말씀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대표가 이날 `삼고초려론'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이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빈소에서 이에 대해 말을 바꾼 경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으나, 이 전 총재는 별다른 언급을 피한 채 "허~허"하고 웃기만 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해 두사람간 앙금이 완전해소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대변인은 또 이날 회동에서 최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정치얘기보다는 나라가 총체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함께 했고 특히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실업문제, 북핵문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국가현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최 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오해같은 것은 원래 없었다. 유익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이 전 총재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총재 측근들이 추진중인 '연내 귀국' 및 '연구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교감이 오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옥인동을 방문해 이 전총재와 만났던 측근들은 "이 전총재가 예상보다 빨리 귀국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추석(9월11일) 직전 귀국 가능성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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