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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마이웨이', 여야 4당 대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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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마이웨이', 여야 4당 대표 부글부글

초월회도 불참…이해찬 "혼자 거리투쟁, 답답하고 안쓰럽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들이 1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빠진 채로 '초월회'(당파를 초월해 협력을 도모하자는 뜻의 여야 당대표들의 모임)를 열었다. 두 달 넘게 국회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지난 5월 모임에 이어 또 다시 불참한 황 대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문 의장은 "뭐니뭐니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며 "모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시급한 추경과 민생현안에 대해 여야의 협력이 가장 필요할 때"라며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문 의장은 "문제의 핵심은 (여야) 지도부가 힘만 합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도 못 한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며 "국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직접 비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이날 열린 6·10 민주화 항쟁 32주년 기념식에도 불참한 점을 꼬집으며 "혼자 길거리 나가서 거리투쟁 하신다고 하는데, 할 때는 하고, 국회에 와서 법을 만들고 예산심의도 하도록 원내 의원 발목 잡지 마시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저도 국회생활을 오래했지만 추가경정예산안을 가지고 국회를 두 달동안 파행시킨 것은 처음 본다"며 "추경안이 제출된지 47일이나 흘렀는데 한국당이 아예 응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고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와서 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발언에 앞서 "황교안 대표가 무슨일로 못 온다고 했냐", "지난번(5월 초월회)에도 안 오지 않았냐"고 물으며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이 정도 하고 그만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초월회가 구체적인 안건을 상정해서 의결하고 집행하는 건 아니더라도 당 대표끼리 모여서 국정을 논의하고 대화·타협·협의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며 "도무지 국회를 무시하고 배제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만약 (한국이) 내각제였다면 지금이 바로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를 해산하든지, 정 한국당이 국회로 못 돌아오겠다면 6월 국회가 법으로 정해진 만큼 준법 차원에서 이번 주에는 (한국당을) 설득하고 다음 주에는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금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내년 총선에서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지극히 편협하고 정파적인 판단에 따라 제1야당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 지경"이라며 "(국회 정상화에) 제 1야당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법을 뛰어넘는 특별대우를 해서 국회를 공전하는 건 다수 국민에 대한 무시"라며 여야 4당만의 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초월회 참석 대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을 예방했다. 황 대표는 백 장군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초월회 불참을 비판하는 당대표들을 향해 "지금 우리 당이 국회를 나와 이렇게 힘든 떠돌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방금 비난했다고 하는 그 분들이 결국 우리를 국회에서 나올수밖에 없게 하신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황 대표는 "경제를 잘 운영을 하면 추경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 원칙 아니겠냐"며 "지금 민주당이 내놓은 추경안이 과연 정말 어렵고 갑자기 피해를 당한 분들을 위한 재해추경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말했다. 이어 "원칙에 어긋나는 저희에 대한 공격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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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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