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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나경원 겨냥 "유아틱" 비판한 뒤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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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나경원 겨냥 "유아틱" 비판한 뒤 수습

국회 정상화 진통 속 6월 국회 단독 소집도 검토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사건,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정치개입 의혹 등으로 국회 정상화가 더뎌지는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막말 회사의 주인이냐, 아니면 이중잣대 회사의 최고경영자냐"며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이어 4·16 세월호 망언 인사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얼마 전 황 대표는 지금의 경제지표가 회복 불능이라 얘기했는데, 황 대표가 총리 하던 2년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며 "이쯤 되면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이 원내대표가 협상 상대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그동안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강경 발언을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보고 비판의 초점을 황 대표에게만 맞춘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선 비판적 발언을 삼가 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이 주최한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주무부처 차관들이 불참하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분통을 터뜨린 데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 지시 때문이라고 억지를 쓴다"면서 "국회 정상화는 외면하면서 괜히 민생을 챙기는 척 코스프레 하다가 안되니 억지를 부리는 게 너무 '유아틱'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억취소악(憶吹簫樂)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가 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차관들이 불참한 산불대책회의에서 "정권 이익을 따져 공무원들을 출석시키고 출석시키지 않는 것이 이 정권의 민낯"이라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불출석하라'고 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눈물까지 보인 바 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침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가 사용한) 유아틱이라는 표현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한 게 아니라 한국당에게 한 것"이라며 "민감한 상황이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한게 아니라는 점을 전해달라"고 주워담았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인 와중에 나온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 원내대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는 31일에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당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내일 정도 국회를 소집하고 6월부터 바로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면서 "(한국당은) 정쟁적 발언은 그것대로 하고 국회 정상화는 국회 정상화대로 '투트랙'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협상이 어려워질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4개 정당과 6월 국회을 소집하거나 단독으로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 교섭단체 합의로 6월 국회를 열면 가장 좋고, 만약 안 된다면 한국당을 빼고 나머지 4개 정당이 할 것인지 바른미래당 입장도 봐야 한다"며 "정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소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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