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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 벌어지면 1대1로 전사할 것"

<가상 시나리오> 이라크 "바그다드는 미-영군 무덤"

바그다드 외곽에서의 이라크군과 미.영군간 대규모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어떤 전투가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바그다드를 방어하는 작전에서 연합군의 배후를 치는 교란전술로 적극적 공세를 펴고 있어 미-영군을 당혹해 하고 있다. 다음은 28일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분석한 향후 전쟁 가상 시나리오다.

***첫 대규모 지상전투 임박**

미-영군은 현재 공습만으로 이라크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고, 그렇다고 바그다드로 곧장 지상군을 진격시킬 수도 없어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관측들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에 이라크군은 현재 사기가 드높다. 이라크 중남부 나시리야와 나자프에서 미.영군에 상당한 피해를 안겨주어 바그다드 사수는 물론 연합군 격퇴도 가능하다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은 27일 수도 바그다드 방위를 맡던 공화국 수비대를 카르발라쪽으로 남진시켜 북진중인 미 제3보병사단 전방에 배치,양측 정예군끼리의 첫 대규모 지상전투를 앞두고 있다.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는 6개 사단, 6만~7만 병력으로 이라크 외곽을 둘러싸며 배치돼있고 이와는 별도로 4개 여단, 2만여명으로 구성된 특수공화국수비대(SRG)가 바그다드 시내를 지키고 있다.

‘신성한 군대’임을 상징하듯 각 부대명은 메디나, 바그다드, 함무라비 등으로 지어졌으며 후세인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과 후원 아래 정규군보다 월등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련제 T-72 전차, SA-14 휴대용 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군은 보병 3사단 7기갑연대가 공화국수비대 본진과 약 30㎞, 바그다드 시내까지는 약 80㎞의 거리를 두고 대치한 가운데 곧 101공중강습사단, 해병1사단 등 6만명의 병력과 M_1A 에이브럼스 탱크 4백대, AH_64D 아파치 헬기 1백대를 집결시킬 예정이다.

미군은 바그다드 남부 카르발라의 보병3사단과 남서부에서 접근 중인 101공중강습사단으로 중앙의 메디나 기갑사단을 상대하는 한편, 남동부에서 진군중인 해병1사단으로 바그다드 보병사단을 뚫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알려지지 않은 방향에서 속속 바그다드로 접근 중인 미 델타포스(육군 특전단)ㆍSEAL(해군 특전단), 영국 SASㆍSBS, 호주 SAS 등 특수부대들도 공화국수비대 공격에 가담할 예정이다.

***"바그다드가 미-영군의 무덤 될 것"**

그러나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다드가 미-영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미-영군이 바그다드 외곽으로 접근하겠지만 바로 그곳이 무덤이 될 것이며 이라크 북부로 침투한 미군도 결국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군은 미-영군이 첨단무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를 지키던 공화국 수비대가 오히려 연합군을 향해 남진하는 교란전술까지 펴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공화국 수비대는 미국과 영국군과의 지상전을 벌이면서 미국과 영국군의 보급선을 차단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영군을 뱀에 곧잘 비유해온 사하프 공보장관은 지난 24일 “뱀은 길수록 자르기도 쉽다”면서 3백마일이 넘게 엷은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미-영군의 취약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영군은 이 때문에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습을 우선한 뒤에 지상군을 북진시킬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지상전을 단행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24일 카르발라에서 이라크 메디나 기갑사단을 맞아 아파치 헬기 32대를 동원해 공격했지만, 소형화기로 역습을 받아 30대가 피해를 입고 1대가 격추되는 곤욕을 치렀다.

***"시가전 벌어지면 미국 1명당 이라크군 사망비율 1대1 될 것"**

이에 따라 미군은 정밀유도폭탄을 사용한 대규모 공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을 정밀유도폭탄을 사용해서라도 반감시킨 다음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어차피 헬리콥터나 전투기에 의한 지원을 받아 지상전을 벌일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전력을 50% 이하로 떨어뜨릴 때까지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향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특히 바그다드에서의 시가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이라크전 개전 이후 미군 병사 1명당 이라크군 5~2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시가전이 벌어지면 그 비율이 거의 1대1이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연합군은 바그다드를 포위한 뒤 일정 기간 바그다드로 진입하지 않고 이라크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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