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오는3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이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전라북도·익산시 주최로 열리는 이날 준공식에는 문화재청장, 전라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불교계, 도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준공식과 더불어 기념법회를 열고 석탑 준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말 무왕때인 639년에 세워져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 1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 유물들은 미륵사 창건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 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국보급 유물들로 백제시대에 관한 귀중한 연구자료로 평가된다.
이러한 귀중한 가치를 가지는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가 벼락에 무너져 내린 탑을 시멘트로 덧발라 놓아 미관상은 물론 구조적 안정에도 큰 부담을 줬다.
1998년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노후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6층까지 해체수리를 결정하면서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의 해체조사에 착수했고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으며, 최근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정비까지 마무리하고 지난달 23일부터 일반에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해 왔다.
전라북도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만에 국민품으로 돌아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1380여년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석탑이 찬란한 백제문화의 산 역사의 장으로 널리 홍보돼, 미래 천년을 꿈꾸는 도민의 자긍심이 고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익산시립무용단의 무용극 ‘찬란한 빛이여’를, 본행사로 ‘석탑 가림막 제막식’을 개최하고, 부대행사인 기념법회는 전라북도와 금산사가 주관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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