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직권남용 혐의로 이항로 군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을 도운 면접 심사위원과 군 공무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와 이들 공무원은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 개입하거나 특정 인물이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의료원에 선발된 직원 중 이 군수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2016년 군 의료원의 채용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를 벌여 이 군수에게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경찰은 감사 결과와 공익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으며, 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수사 대상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익제보자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고 재수사를 진행했으며, 채용과정에 실제 참여했던 면접관으로부터 군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이 군수와 일부 공무원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 인원과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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