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등 전북 동부권은 의료기관과 병상은 물론 의료인력의 부족으로 분만과 아동의 응급치료, 노인장기요양·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황의탁 의원의 13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무주군과 장수군등 동부권은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심지어 병원급 의료기관조차 없고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의료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고 공공요양병원이나 치매병동 사업계획도 없어 의료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전북도가 무주군 등 의료낙후지역에 공공요양병원 설립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인데, 용역결과를 보자는 것은 공공성은 무시하고 효율성만 강조하는 처사로 의료낙후지역 도민들의 생명과 건강보호의무를 직무 유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따져 묻고 하고 공공요양병원과 치매병동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황 의원은 특히 “한밤중에 아이가 아팠을 때 갈만한 응급실 하나 없는 곳에서 부모는 아이를 부등켜 안고 전남 광주로, 대전으로 향하는 마음을 헤아려 보았는지” 따져 묻고 “기준시간 내에 분만, 소아청소년과, 외과, 내과 등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취약지역 보건 및 의료기관 이용 대책을 세우라”고 호소했다.
더구나, 무주군보건의료원은 마취과 의사 등이 없어 농업생산활동 중 단순 찰과상을 입은 환자의 간단한 봉합수술조차도 할 수 없다며 응급환자 수술과 치료가 가능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어, 소방시설과 관련해 "무주군 안성면과 구천동, 설천면은 세계태권도 공원과 무주리조트 등 대규모 숙박시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산악지형으로 화재와 각종 인명사고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119지역대를 119안전센터로 조직을 한 차원 격상시키고 부남면과 무풍면은 골든타임 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지켜낼 수 있도록 119지역대 신설"을 주문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답변에서 "이번 기회에 전북 동부권의 의료불평등 해소에 관한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우선 보건의료원이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가장 시급한 의료진 확보를 위해 도차원에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의료취약지역의 필수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운영비와 장비구입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 의료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공공의료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의뢰해서 용역결과에 따라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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