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는 정선군과 함께 3.3투쟁 기념일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3일 정선군 사북 뿌리관에서 열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제정과 강원랜드 설립의 계기가 마련된 3·3투쟁 제24주년 기념식에서 김태호 위원장이 3.3투쟁 기념일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3투쟁 기념일은 24년 전 자랑스러운 주민들이 생존권 투쟁을 통해 광장의 소리를 국가의제로 수용하게 만든 승리의 날”이라며 “40년을 이어온 지역사회 운동을 기념하는 기념일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붕괴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미래인재 교육센터 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카지노로 망가진 지역의 교육환경개선과 인재육성에 책임을 지고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3.1운동과 3.3투쟁의 정신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김태호 위원장이 제시한 3.3투쟁 기념일 행사를 내년부터 정선군 행사로 격상하고 강원도와 함께 기념일 지정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화답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유재철 군의장, 김태호 공추위원장,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3투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폐광지역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공추위 활동 경과보고 및 지역주민 33명의 바램과 의견을 담은 인터뷰 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폐광지역과 공추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사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지난 1995년 2월 설립된 지역살리기공추위는 당시, 폐광으로 무너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일처럼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가철시, 자녀 학교등교 거부, 삭발투쟁 등을 주도해 정부로부터 내국인 출입카지노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폐특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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