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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충청권에서는 충남만 43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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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충청권에서는 충남만 43개소

대전·세종·충북은 모두 정상적으로 개학…천안아산지역 학부모들 불만 커져

▲충남도내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 ⓒ충남도교육청


교육부의 새로운 에듀파인 적용에 반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소속 사립 유치원 중 일부가 개학 연기를 선언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남에서만 43개 유치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43개 유치원 개학연기·7곳 미응답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충남도내 사립유치원 중 43곳이 한유총 '개학연기'에 동참해 개학을 미뤘으며 7곳의 유치원은 교육청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천안지역은 27곳, 아산지역 15곳, 계룡 1곳 등이며 이들 유치원에서는 자체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같은 충청권인 대전과 충북, 세종에서는 단 한 곳의 유치원도 한유총의 개학연기 방침에 동참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유치원 학부모들은 이번 개학연기 사태에 이들 지역에서만 42곳이 개학연기를 선언한데 대해 큰 불평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한유총 회원 유치원이 충남에서 천안·아산지역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지역만 이렇게 많은 유치원이 동참을 하는 것이냐” 불만을 쏟아냈다.


여기에 교육청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던 천안 A유치원의 경우 교육청 발표 이후 개학연기 사실을 알리는 등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밝혀져 학부모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유치원에서는 교육부의 입장과 다른 사실을 담은 유치원 공문을 전달하면서 공문 뒷면에 ‘개학연기에 대해 학부모들이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사인을 요구, 학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을 볼모로 장사를 하려는 것이냐”는 강한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천안지역 유치원 학부모 B씨는 “사립유치원이 교육시설이지 학원이 아니지 않느냐. 아이들을 앞세워 투쟁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길 바란다”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이야 말로 교육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부모들도 그대로 보고만 있진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개학연기 유치원을 공개하고 이에 따른 긴급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들에게 지역별로 긴급 전화 상담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한 유치원장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휴업은 없다”


4일 유치원 개학 연기에 참여할 사립유치원 수를 놓고 교육부와 한유총의 주장이 10배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휴업은 없다’던 대전지역 한 유치원 원장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가 3일 밝힌 190곳의 개학연기 사립유치원 가운데 대전과 세종·충북 지역의 유치원은 한 곳도 없다.


반면 한유총은 3일 기자회견에서 “1533곳의 사립유치원이 개학 연기에 동참할 것이며, 이 가운데 대전·충청지역에서는 178곳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유총은 개별 유치원의 불이익 우려를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4일에나 정확한 실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전지역 학부모들은 대전지역 사립유치원의 불참 발표에 안도하면서도 개별 유치원의 기습적인 휴원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7년 9월 대전지역 유치원 집단 휴원 당시 대전 서구의 한 유치원장의 글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유치원장은 “발달심리학자들은 양육환경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를 일관성 혹은 안정성이라고 이야기한다”며 “교사 혹은 교육기관도 도덕적이며 타당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또 “언론에 유치원연합회와 정부의 갈등으로 사립유치원 휴업 보도가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저는 휴업은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재난이나 전염병 등으로 휴업이나 휴업 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고 아이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당연히 휴업은 없으며 앞으로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휴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주변 여론과 관계없이 아이들만 생각하는 유치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유치원은 각자 설립자가 있음에도 결정을 못하고 단체에 끌려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유치원과 아이들만 봐주시는 원장님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학부형들도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면서 ”저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도 이랬으면 좋겠는데, 감정과 신뢰를 상하기 싫어서 여기까지만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맞벌이 부부인데 유치원을 못 보낼 경우 별도로 사람을 써야하는데 이 비용은 누가 부담해주냐“ 며 당장 아이들은 돌볼 사람을 구할 방법을 고심하기도 했다.



충북, 만일의 사태 대비해 지역별 돌봄서비스 제공 예정


전국적으로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이 200여 곳이 넘는 가운데 충북지역 79곳의 사립유치원은 모두 정상 개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충북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 충북지역에서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곳은 없다”며 “해당 유치원에 대해 지역교육청에서 일일이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편법연기 등에 대비해 각 지역별로 단설유치원 등에서 ‘긴급 돌봄’ 대책을 마련했다. 만약의 경우 가까운 곳에 아이들을 배치해 돌봄을 수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만약 개원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이 발생할 경우 인근 단설유치원 등에서 해당유치원이 개학하기 전날까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긴급 돌봄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유아교육진흥원을 비롯한 긴급 돌봄이 가능한 지역의 단설유치원 등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위해 지역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만약 개학 연기로 인해 긴급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님께서는 담당자에게 전화 후 접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긴급돌봄서비스 신청 안내, 사립유치원 정상 개학


세종지역에는 공립과 사립을 포함해 총 59곳의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한유총의 개학 연기 방침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지역 내 사립유치원 3곳 중 개학 연기 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사립유치원은 한 곳도 없다.


세종시교육청은 혹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홈페이지에 긴급 돌봄 서비스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지역 내 사립유치원을 비롯한 공립유치원은 ‘개학 무기한 연기’에 해당 없이 계획대로 2019학년도 개학 및 신입생 입학식이 진행됨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사립유치원은 성모·전의,·아이마루 유치원 등 3곳이 있으며, 성모유치원이 지난 1일 입학식을 진행한데 이어 4일 각각 2개 유치원이 입학식을 연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8일 한유총의 무기한 개학 연기 발표에 대해 4일부터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한유총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국세청 탈루에 대한 세무조사, 교육청의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사유재산과 유치원 예산에서 시설사용료 비용처리 인정 등을 요구하며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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