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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첫 인사 한선교가 1달 전 '박근혜 생일'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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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첫 인사 한선교가 1달 전 '박근혜 생일'에 올린 글

한선교 "朴 감옥 간 건 '탄핵한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함"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가 첫 인선으로 '원조 친박'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 자리에 내정했다.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에서도 실무 주도권을 쥐게 된다.

한선교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교안 대표로부터 오늘 아침에 (사무총장 내정) 연락을 받았다"며 "일을 주면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이른바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언론들이 저를 비박,중립 이렇게 표현했었다"며 "제가 보기에는 신임 당대표께서 저를 친박으로 보지 않고 있고, 저를 친박으로 분류해서 (사무총장으로) 추천한 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오는 4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사무총장 자리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황 대표는 비서실장, 사무부총장 등 당 대표 몫의 당직 인선안을 같은날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사무총장 내정에 대해 "진행중"이라며 "지금 이렇게 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2010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경선에 후보로 나선 한선교 후보의 이동식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한 후보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한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됐는데 계파를 고려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어디 친박계로 돼있나"라고 반문하며 "제가 알고 있는 자료와 다르다"고 했다.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분이 앞으로 팀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일단 내정했다"며 "앞으로도 균형있는 인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선교 의원은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박'으로 분류된다. 황 대표가 "어디 친박계로 돼 있느냐"고 반박했지만, 한 의원은 최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지금도 그곳에 계시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한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함"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개제했던 전력이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이) 차디찬 구치소의 독방에서 한 번 더 생일을 맞으신다"며 "올해 생신도 구치소에서 보내시니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우리 세대에겐 늘 영애 누나인데 어느새 나이가 좀 드셨군요. '세상엔 이런 저런 이유로 생일상을 못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텐데'라고 하셨던 말씀 기억합니다. 또한 평소에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하시던 말씀도 기억합니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어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도망갈 기회가 있었으나 도망가질 않았다 합니다 '내가 이대로 도망을 가면 고발당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 된다'고 했답니다. 올해 생신도 구치소에서 보내시는 마음 아픕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지금도 그곳에 계시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한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많이 죄송합니다. 힘 내십시요. 생신 축하 드립니다. 한선교 드림"이라고 적었다.

황 대표 선출로 인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한국당에 '원조 친박'인 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되면서 당분간 이같은 비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한선교 의원이 지난 2일 게시한 페이스북 글 ⓒ한선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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