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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수사 개입"…靑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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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수사 개입"…靑 "가짜뉴스"

대검찰청 항의방문한 한국당,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불씨 지피기

자유한국당이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수사를 통제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조국 검찰 수사 개입 시도에 답해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 수석 발언에 대한 항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검찰총장실에서 5시간 가량 머물며 "조 수석은 검찰 수사에 어떻게 개입하려고 시도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은 어제 저희가 오늘 일정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며 "왜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걸까. 이 건 수사에서 검찰이 정치검찰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주임 검사가 '통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했다"면서 "검찰을 손아귀에 주무르고 마음대로 좌지우지 했었는데 통제가 안 된다는 얘기인지, 민정수석실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자기고백"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검찰청 방문 이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도 "오늘의 사태를 검찰총장 도피사건으로 규정하기로 했다"며 "수사에 당당하지 못하고 청와대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자인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도대체 대통령과 청와대만 두렵고 국회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 "조국 발언, 사실 무근"... 민주당 "검찰총장실 점거, 법치주의 정면 도전"

논란이 된 조 수석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조 수석에게) 확인을 해보니, 사실 무근"이라며 "조국 수석은 이런 말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가짜뉴스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검찰총장실을 점거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제1야당이 검찰 수사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총장실을 점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담당 검사를 통제하려 했다는 실체없는 풍문을 이유로 점거하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이는 검찰이 한국당 요구대로 해야 한다는 겁박 행위"라고 했다. 이어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담당하는 동부지검을 겨냥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맡고 있는 동부지검은 실시간으로 수사진행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등 노골적인 언론플레이를 해왔다"며 "이러한 피의사실 공표행위가 명백한 불법임에도 우리 당은 수사에 외압을 준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인내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봐 왔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률에 따라 진행한 산하기관 관리감독은 합법적 권한 행사지 결코 블랙리스트가 될 수 없다"며 "국정철학을 실행하기 위해 부처 장관이 경영 전반에 포괄적인 관리·감독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한국당이 왜 이렇게 무리를 하느냐.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하는 것이 정말 걱정스럽다"며 "한국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 협상을 하지 않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데,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도 모자라 정상적인 국정까지도 발목을 잡고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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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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