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과수 통합마케팅 4,800억원 돌파...유통구조개혁 가속화

19일 산지유통 총괄평가회 열고 통합마케팅조직 전문성 강화

경북도는 19일 경주에서 농산물 산지유통총괄 평가회를 열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이 4,8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기준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은 4,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07억원에 비해 15.8%늘어났으며, 판매물량도 18만6천톤으로 지난해 17만2천톤 대비 8.1%정도 늘었다.

통합마케팅에 참여한 산지유통조직의 수취가격도 사과의 경우 kg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돼 도의 농산물 통합마케팅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통합마케팅 사업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도 11월 현재 54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431억원 대비 26.9% 가량 성장했다.

도는 지난 2014년부터 복잡한 농산물 산지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통합마케팅 조직은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 규모화 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분할, 물량분산 등으로 가격경쟁과 홍수출하를 예방해왔다.

이 마케팅 조직은 현재 16개(도 단위 1, 시군 단위 15)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4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품목별 상위 50%이상인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또 브랜드 지원 및 마케팅은 도 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연합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유통매장 내 브랜드 전용관을 개설하고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부착, 소비자가 쉽게 ‘daily’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올해 농산물 규모화․전문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에 94억원,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육성에 10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마케팅사업은 유통조직 간 상생을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유통계열화 촉진, 유통비용 절감 등으로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