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새해 군정 운영방향을 기업·문화·관광·농업 등 군정 전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총력추진 원년의 해’로 잡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3일 열린 제276회 하동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의 2019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새해 군정 추진방향을 밝혔다.
윤 군수는 시정연설에서 민선6기 출범 이후 4년 6개월 동안 하동 100년 미래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면 새해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 육성, 활력 넘치는 부자농촌 실현, 감동 주는 복지서비스 제공과 함께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지방재정 속에서도 발로뛰는 노력으로 올해 제3회 추경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돌파했고, 새해 당초예산 규모도 5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보통교부세 확보와 농촌중심지·신활력플러스사업 등 공모사업에 전력한 결과로, 현재까지 60건 37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동발전의 교두보가 될 국도 19호선 4차로 확장, 국도 2호선 연내 개통, 경전선 전철화사업 착수 등도 순조롭게 진행돼 군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게 됐으며, 공사기간 9년 만에 노량대교가 개통됨으로써 남해안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업인의 삶의 터전인 섬진강의 재첩 서식환경 회복을 위해 환경영향조사 용역 등 국가적 차원에서 섬진강 물 관리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장의 금오산 짚와이어 개통 이후 탑승객 4만 2000명, 북천 테마레일바이크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한민국 관광레저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너뱅이들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시가지 지중화 2단계 사업 완료, 국도 2호선 도로경관 개선, 폐철도 관광인프라 사업의 본격 추진은 쾌적한 정주환경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딸기·버섯·파프리카 등 신규 수출재배단지 조성으로 농·특산물 수출 3405만 달러, TV홈쇼핑 등 내수판매 250억 원을 달성하고, 농산물가공지원센터와 소비자체험 로컬푸드 종합센터 오픈으로 농가소득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경남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우수상 수상에 이어 횡천면 하남마을이 경남도 행복마을 콘테스트 최우수상과 ‘공동체 우수사례’에서 전국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정·수출·관광·농어업 등 각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도내 1위, 전국 82개 농어촌 자치단체 중 종합 11위를 차지하며 하동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고 역설했다.
윤 군수는 그러나 50만 내·외 군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룬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고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아쉬워했다.
대송산업단지 실태파악을 위한 하동군의회의 특별위원회가 운영 중에 있으며, 갈사산업단지의 공사 중단 장기화와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유치 무산 등 군민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윤 군수는 하지만 내·외 군민의 저력을 믿고 그 힘을 원동력으로 삼아 풀어야할 과제를 피하지 않고 군민 모두가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2019년을 ‘투자유치 총력추진 원년의 해’로 삼고 국내로, 해외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직접 발로 뛰며 기업, 문화·관광, 농업 등 군정의 전 분야에 걸쳐 투자유치에 올인해 지역경제의 성장 디딤돌을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정보를 파악하고 기업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공격적인 유인책을 도모하는 한편 내외 군민과 하동군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역량과 지원을 요청했다.
윤 군수는 문화·관광산업은 지역발전의 중요한 수단인 동시에 하나의 콘텐츠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이 되는 만큼 새해에는 하동 미래발전의 핵심사업인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오산 케이블카, 하동호 힐링공원, 동정호 지방정원, 편백휴양림 완성으로 웰니스 관광의 선두주자로 육성하는 한편 농수산업, 음식점, 숙박시설, 자연, 관광시설 등의 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이 선호하는 알프스 하동만의 차별화한 관광산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또 활력 넘치고 잘사는 농촌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부자농촌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가소득 사상 첫 5000만 원대 달성을 목표로 신규소득 품목 보급을 확대하고 수출판로를 확장시키며, 계절별 빈틈없는 유통망 구축으로 농업인이 생산한 상품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이겠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한 세포마켓을 개척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고령화, 인력난 등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농어업에 기술·정보가 집약된 스마트 팜 부농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군수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금남면 중평마을에 조성된 ‘스마트 양식장 운영기술 시연회’를 통해 안전한 바다 먹거리를 확보하고 인건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스마트 양식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품목 단지 조성과 무인항공 방제 등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구현하고 군정의 전 분야에 걸쳐 4차 산업을 집중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귀농·귀촌하기 좋은 여건 조성 속에 세계중요농업유산과 더불어 하동야생차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차 박람회 유치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북아 농업 유산학회 컨퍼런스 개최를 발판으로 미국 스타벅스의 가루녹차 수출과 파리크라상을 통한 세계시장 확대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새해에는 감동과 행복이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복지요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여성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양성평등 사회, 갈등 없는 계층별 감동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3여년의 준비 끝에 지난달 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을 개관한데 이어 치매안심센터 활성화 등을 통한 군민의 건강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 0380 민다리 문화공원, 이화만사성 베이스캠프, 농촌중심지와 마을만들기, 어촌뉴딜 300사업 등 하동형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해 주민과 주민, 마을과 마을이 소통하는 특색 있는 정주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이러한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새해 예산규모를 올해보다 8.44% 증가한 5320억 원을 편성했다며 군의회의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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