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대부분 500위 밖에 위치하는 등 지역경기 불황의 영향이 뚜렷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나이스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2017년도 매출액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38곳, 부산 매출 1위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기업은 엘시티PFV, 경동건설, 김해센텀2차PFV, 에스엠상선, 한국특수형강 등 5개사로 부동산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업체의 진입이 눈에 띈다.
또한 에스엠상선은 건설과 물류 분야의 계열사 합병 이슈로 매출이 증가했고 한국특수형강은 주력제품의 단가 상승으로 새롭게 10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0대 기업 밖으로 밀려난 지역 기업은 디섹, 아이피케이, 태웅, 화승, 한성기업, 파라다이스글로벌 등 6곳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 진행 중인 전방산업의 업황이 정상화 될 경우 재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은 2016년에 비해 1개사가 줄었지만 38개사의 전국 순위는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규진입기업 5곳을 제외한 33개사 중 순위 상승 기업은 10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23개 기업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르노삼성차는 60위에서 63위로 3계단 하락했고 부산은행은 133위에서 147위로 14계단, 한진중공업은 173위에서 206위로 33계단, 서원유통은 223위에서 233위로 10계단, 성우하이텍은 260위에서 283위로 23계단 각각 하락하는 등 지역 대표 기업 대부분이 전국 매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전국 매출순위 1000대 기업에 포함된 38개의 부산기업 중 26개사는 전국 순위 500위 밖에 위치했다. 이에 반해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734곳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매출 순위 100위 내 기업 중 90곳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고 이 중 78곳이 서울에 소재하고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38곳의 총매출액도 32조9968억원으로 전체 1000대 기업 매출의 1.5%에 불과했으며 업체당 평균매출액도 8683억원으로 전체 평균인 2조151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기업의 업황 부진과 경쟁력 저하가 뚜렷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매출 규모와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고부가 산업으로의 구조 변화는 물론 신성장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지역 경제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기업의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중장기 계획을 시급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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