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본격화

울산시·한국석유공사 MOU 체결...해저지형 및 선박운항 데이터 자료 공유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한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시청에서 '울산 200㎿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울산시는 정부과제로 추진 중인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석유공사가 협력하고 동해가스전 시설물 주변의 환경조사 자료와 개발 관련 인허가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동해가스전의 소유자인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에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를 설치해 1년간의 풍황 자료를 울산시에 제공하며 향후 동해가스전 주변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때 이 자료를 발전사업 허가에 사용하는 것을 동의한다.

▲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한국석유공사

이에 따라 울산시는 라이다를 설치·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단지의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파고· 조류 측정, 해저지형 조사, 선박운항 정보 수집과 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석유공사가 국내 최초의 부유식 발전단지 조성이라는 새로운 에너지 역사를 만드는데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발전단지 조성까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 '200㎿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6월 산업부의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울산테크노파크, 동서발전, 한국선급, 울산대, 서울대, 한국해양대, 창원대 등이 참여해 오는 2020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2021년 6월 가스생산이 종료돼 철거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과 가스배관을 해상변전소와 케이블 보호관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