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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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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한다

2019~2025년까지 7년간 단계적 복원 종합계획 수립 추진

▲1763년 '동호해람'에 등장한 임청각 ⓒ경북도
“공맹(孔孟, 공자 맹자)은 시렁위에 얹어두고 나라를 되찾은 뒤 읽어도 늦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만주로 망명,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생가 임청각이 드디어 복원된다.

경북 안동시는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 보물 제182호)’에 28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의 가옥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고 이후 소유권 분쟁을 겪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또 10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로 안동 지역 항일운동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요람 역할을 한 곳이다.

안동시는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된 임청각과 그 주변을 훼손 이전의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 전후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자료를 근거로 종합 복원‧정비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복원 후 조감도. ⓒ안동시

동호해람은 이상룡의 조상인 고성 이씨 허주 이종악(1726~1773)이 발간한 문집 허주유고 속에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

이번에 마련한 복원계획은 지난해 11월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차에 걸친 논의와 지난 8월 열린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쳤다.

이 종합계획에 따라 소멸됐던 임청각 주변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22억 원을 들여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다.

또 임청각 진입부에 이상룡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70억 원을 들여 짓고, 주차장과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도 23억 원을 들여 마련한다.

이를 위한 토지매입(70억 원), 시굴‧발굴(25억 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 원), 설계용역(15억 원) 등의 사업까지 합치면 총 280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원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철로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돼 이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등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청각 현재의 모습 ⓒ경북도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이미 관보에 공고(‘18.10.8.)한 상태며,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12월까지 고시를 마히고 내년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매입부터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15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7월 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는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민주권을 회복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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