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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은재, 유은혜에 "사퇴하세요"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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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은재, 유은혜에 "사퇴하세요" 고성

인사청문회 2라운드…총선 출마 여부 추궁하며 총공세

자유한국당이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에 대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날선 공세를 펼쳤다. 유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반면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유 부총리에 대한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고, 유 부총리 본인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는 질책의 말로 듣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4일 정기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은 본 질의에 앞서 유 부총리가 취임 인사를 하는 도중부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은재 의원은 "사퇴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어 첫 질의자로 나선 주광덕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야당의 강력한 반대뿐 아니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지명 철회 요구에 7만5000여 명이 서명했고, 한 교육단체가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며 "반대가 많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유 부총리 본인의 주의 부족이나 과오에 대해서는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며 "많은 의혹들은 과잉·부정확 보도가 있었거나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됐다고 본다. 이를 감안했을 때 교육부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보다는 (신속히) 임명하는 게 나았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임명장을 수여한 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임명 소식에 대해 '좋아요'는 1800명인데 '화나요'가 1만8000명이 넘었다. 10배 정도가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충분히 존중하고 우려를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포털사이트에는 좋은 일에도 '화나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반론했다.

이 총리는 주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이 '반대하는 야당의 뜻을 국민 일반의 여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 인식에 아연실핵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은 좀더 사려깊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고 일부 수긍하는 태도도 보였다.

주 의원은 유 부총리를 답변대로 불러 세운 후에도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문제를 거론하며 "양심에 위배된다고 대통령께 임명을 고사한 적 있느냐"고 공격했다. 유 부총리는 "의원 지적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는 질책의 말로 듣겠다"고 응수했다. 유 부총리는 주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 관련 입장을 명백히 밝히라는 요구를 한 데 대해서는 "제가 집중하는 것은 장관으로서 교육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라며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피해 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주 의원과 이 총리의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에도 "대단하다 대단해", "비리 전문가네" 등 비아냥을 내놓으며 유 부총리 사퇴를 거듭 요구했고, 여당 의원들도 "질의가 마음에 안 드나?" 등 빈정거림으로 맞섰다.

유 부총리가 답변대에 올라섰을 때는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 항의가 절정에 달해 잠시 의사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가서 장내 정리를 당부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석 쪽에서는 "청와대로 짐싸서 이사 가라"는 비난성 발언도 나왔고, 특히 유 부총리가 차기 총선 관련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자 "그게 왜 안 중요해! 중요하지!"라거나 "가증스럽다"고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다.

본회의장이 조용함을 되찾은 것은 주 의원 질의 후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우면서였다. 주 의원 다음 차례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유 부총리를 답변대로 불러 "중책을 맡은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고 부족한 부분은 사죄를 표시했는데, 국가 정책을 논의해야 하는 대정부질문에서 이미 검증 끝난 부분을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한국당을 비판했을 때도 회의장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다만 한국당은 전체 4번째 질의자(한국당 의원 중 2번째)로 나선 이철규 의원도 "유독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많았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거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임차 문제 등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던 의혹 사안을 재거론하는 등 유 부총리에 대한 공세는 계속 이어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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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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