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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영주 교체에 "노동정책 전환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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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영주 교체에 "노동정책 전환과는 무관"

"장관 1자리 추가 인사 이뤄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개각과 관련, 청와대가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인선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일부 부처 장관의 교체 뒷배경도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장관 자리 1곳에 대해 추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신임 장차관으로 지명된 인사들의 약력을 포함한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김 대변인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19대·2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 간 활동해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소통 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요구와 교육 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50대 여성인 유 의원을 국무위원 서열 2위인 사회부총리로 파격 발탁한 배경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유 의원이 6년 넘게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가장 이해관계가 다양하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교육 분야에서 소통 능력과 정무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공군참모총장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역임한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내정자는)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며 "국방개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각 군의 균형발전과 합동작전 수행역량을 보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산업정책에 정통한 관료로서 산업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대내외 소통능력, 조직관리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산업부의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해결하고, 규제혁신, 신산업 창출,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고용·노동 분야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고용과 노사 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차관을 역임해 조직과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설득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조율능력과 추진력, 소통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김 대변인은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해소,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원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노동 존중 사회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동부 장관을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에서 관료 출신으로 바꾼 것이 노동정책 방향 전환의 신호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일자리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이재갑 내정자는) 고용·노사분야 경험이 많고 각종 발생 현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으로 평가해서 기용한 것이다. 노동분야 정책 전환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김영주 장관은 지난 1년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개각이 시작될 즈음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정무감각과 소통능력이 탁월하며, 법조인 시절부터 실천해온 여성·아동의 인권증진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국회 의정 활동으로 이어져 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 관련 법안들을 발의하는 등 여성가족문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했다.

차관급 인사 가운데 눈에 띄었던 이석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임명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 실장은 20여 년간의 검찰청 근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 박근혜 정부 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해온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며 "국가정보원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 실장의) 제일 중요한 임무가 국정원 개혁"이라며 "국정원을 개혁하려면 여러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 개혁을 뚝심있게 추진할 적임자(여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2차례에 걸쳐 특검보·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 본인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을 끝까지 밀어붙인 측면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정원에 들어가 조직 이익에 반하는 개혁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실장은) 그를 위해 필요한 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밖의 차관 인사에 대해서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감사원에서 대표적인 재정·금융 분야 감사 전문가로서, 고질적인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방위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관리해 나갈 것"이라거나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30여 년간 오랜 취재활동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관리뿐 아니라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 제고 등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임원을 역임한 인물로, 민간 기업에서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해나갈 국가의 핵심인재 양성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개각의 전체적인 컨셉트에 대해 "심기일전"과 "체감"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심기일전'은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의미이고, '체감'은 지난 문재인 정부 1기때 뿌린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로 내고 직접 체감할수 있는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은 이제 끝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 자리 정도 추가로 (장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이번 발표 때 하지 못했는데, 1~2주일쯤 뒤에 후속 장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당 부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일각에서 '정기국회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김 대변인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개각이 갑자기 단행된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 후 계속 필요성이 제기되고 검토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바뀌어야 하는 장관이 국회에 가서 의원들을 상대로 답변하고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더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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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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