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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폭염.가뭄에 농.공업용수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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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폭염.가뭄에 농.공업용수 공급 비상

도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 평년 절반 수준에 그쳐

충남의 주요 농업용수 공급원 가운데 하나인 예당호의 저수율이 30.1%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영농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산임해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호호는 저수율 19.2%로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용수 공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을 보면 예당호 30.1%에 이어 논산 탑정지 40.1%, 보령 청천지 36.3%로 평년 저수율의 50∼60%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산임해산업단지 5개 기업에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호호는 19.2%의 저수율을 기록,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고갈로 용수공급이 중단될 처지에 있다.

이는 올 여름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 가뭄 등으로 저수지와 담수호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도내 누적 강수량은 1019.9㎜로 평년 1280.5㎜의 79.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누적 강수량도 710.9㎜로 평년 826.0㎜의 86.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총괄 대책반, 농업용수반, 상수도반, 공업용수반으로 구성된 ‘용수공급 상황실’을 설치하고 분야별 용수공급 상황 중점 관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긴급 ‘수혈’하는 한편 고갈이 우려되는 대호호 등에는 임시 양수시설 설치·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밭작물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으나 다행히 8∼10월 사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이 장기화 될 수도 있는 만큼, 용수공급 상황실을 통해 용수 공급 현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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