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충남도 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25일 현재 26.38℃(최고 수온 오후 2시 28.1℃)로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기준선인 26℃를 올해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같은 시기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0.92℃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온도상승세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수온 20℃를 넘은 시점이 5월30일이고, 26℃를 넘어선 것은 7월20일로, 20℃에서 경계선까지 51일이 걸렸으나 올해는 지난 6월15일 20℃를 넘은지 40일 만에 경계선을 돌파했다.
천수만 해역에서 주로 양식 중인 조피볼락은 평균 28℃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될 경우 폐사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물고기 폐사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합동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꾸리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어업기술지도선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관측 결과 고수온 특보 단계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양식장 용존 산소량을 점검하고 사육밀도와 고수온 대비 어장 관리 요령 등에 대한 현장 지도를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바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사육수 환수와 액화산소 공급, 서식 밀도 조절,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어장 관리에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4622만 마리를 양식 중이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13년 499만 9000미 53억 원, 2016년 377만 1000미 5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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