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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이어진 봉사의 인연...계명대 국외봉사단 617명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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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이어진 봉사의 인연...계명대 국외봉사단 617명 한자리에

졸업생·재학생 함께 후배 위한 발전기금 1206만 원 전달...누적 기부금 3017만 원

▲계명대학교가 최근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제4회 국외봉사단 홈커밍데이’를 개최하고 있다ⓒ계명대학교

낯선 땅에서 함께 땀 흘리고 어려움을 나눴던 대학생들이 세월이 흘러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봉사활동 당시의 추억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같은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발전기금까지 마련하면서 20여 년간 이어진 나눔의 인연을 다시 확인했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최근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제4회 국외봉사단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외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졸업생과 재학생 등 617명이 참석해 봉사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을 나누고 선후배 간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참가자들은 후배들의 국외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전기금 1206만 원을 모아 대학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발전기금은 3017만 원에 이른다. 이는 과거 자신들이 경험한 나눔의 가치를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봉사의 의미를 세대 간에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 교실 바닥에서 보낸 밤, 함께 나른 시멘트...봉사가 남긴 기억

계명대 국외봉사단의 활동은 단순한 해외 방문이나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봉사단원들은 현지 학교에서 생활하며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교실과 도서관을 정비하거나 화장실 신·증축 및 리모델링 작업 참여,놀이시설 설치, 공동 상수도 시설 개선 등 현지 교육환경을 바꾸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때로는 차가운 교실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모래와 시멘트를 나르며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고된 일정도 감수해야 한다. 익숙한 생활환경을 벗어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는 과정도 봉사활동의 일부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현지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진행하며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짧은 활동 기간이지만 함께 생활하며 쌓은 정과 추억은 귀국 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

대학 측은 "국외봉사활동 참가자들이 활동을 마친 뒤 공통적으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홈커밍데이 역시 과거의 경험을 공유하고, 당시 맺은 인연을 다시 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 “우리가 경험한 나눔의 기쁨, 후배들도 느끼길”

이날 발전기금은 2007학년도 하계 국외봉사단으로 활동한 최종국 씨가 기부자들을 대표해 전달했다.

최종국 씨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곳에서 함께 땀 흘렸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며 “우리가 경험했던 나눔의 기쁨을 더 많은 후배가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오늘의 정성이 또 다른 봉사의 시작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과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개인적인 추억으로 간직하는 데서 나아가 후배들의 참여 기회를 지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외봉사활동은 항공료와 현지 체류, 각종 교육환경 개선 활동 등 여러 준비가 필요한 사업이다.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발전기금은 후배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나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임재클린 씨도 오랜 세월 이어진 인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임 씨는 2004학년도 동계 국외봉사단으로 활동했으며, “20여 년 전 낯선 땅에서 만난 동료들이 다시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그때는 힘든 줄만 알았던 시간들이 지나고 보니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됐다. 봉사활동은 끝났지만 우리가 나눈 마음과 인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직원 기부에 졸업생 나눔 더해… 이어지는 봉사 전통

봉사단원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출국 전 세 차례의 기본교육을 통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소양과 자질을 갖춘다. 현지에서는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봉사, 문화교류 등을 수행하며 공동체 생활과 협력의 가치를 경험한다.

봉사활동을 뒷받침하는 재정적 기반에는 교직원들의 기부도 자리하고 있다. 대학에 따르면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는 교직원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단법인 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을 통해 충당된다.

교직원들의 기부에 역대 봉사단원들의 자발적인 발전기금이 더해지면서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나눔의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귀국 이후에도 팀별 자발적 봉사활동과 졸업생 간 교류가 계속된다는 점은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이 해외에서의 일회성 경험을 넘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달현 계명대 학생부총장은 “국외봉사활동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교육의 과정”이며, “졸업생들이 다시 모여 후배들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야말로 계명대 국외봉사단의 소중한 전통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나눔과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태국·베트남·라오스에 105명 파견… 나눔의 발걸음 이어간다

계명대는 2026학년도 동계방학에도 국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 지역은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 3개국으로, 각 지역에 35명씩 총 105명을 보낼 예정이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봉사,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홈커밍데이에서 모인 발전기금과 졸업생들의 참여는 앞으로 이어질 국외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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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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