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농축협이 5년 새 1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조합도 급증했지만 상당수는 임원 성과급을 지급해 경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농축협은 2021년 8곳에서 2022년 24곳, 2023년 27곳, 2024년 77곳, 지난해 107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1110개 조합 가운데 9.6%가 배당하지 못한 셈이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배당하지 못한 조합은 40곳, 5년 연속 미배당 조합도 3곳이었다.
적자조합 역시 2021년 3곳에서 지난해 76곳으로 늘었다. 전체 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서 6.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76개 조합 가운데 64곳(84.2%)은 올해 임원 성과급을 지급했다. 조합별 평균 지급액은 2400만원이었다.
농협중앙회는 임원 성과급이 내부 규약과 종합경영평가 등을 근거로 각 조합총회 의결을 거쳐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도 결산 결과를 성과급 지급률에 반영하고 적자나 자본잠식이 예상되는 조합에는 지급률을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자조합 대부분이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현행 관리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배당하지 못하는 조합이 늘고 적자와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합원 실익 회복이 경영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중앙회가 신중한 결정을 안내했는데도 적자조합 대부분이 성과급을 지급했다면 안내의 실효성이 없는 것”이라며 “경영 실적과 책임을 반영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마련하고 중앙회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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