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의 아들 명의 토지를 둘러싼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항소심에서 1심 패소를 뒤집고 승소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소송 대상은 민영휘의 아들이 1913년 사정받은 퇴계원읍 퇴계원리 소재 토지로, 2005년 그 후손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소유권보존등기 말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5년 남양주시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시는 소송에서 해당 토지의 명의인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된 인물은 아니지만, 관련 역사자료와 토지 취득 경위 등을 토대로 실질적으로는 부친 민영휘의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아들의 연령과 경제활동 여부, 상당한 규모의 토지를 취득한 경위, 민영휘를 상대로 진행된 재산환수 관련 소송 등 여러 정황을 제시하며, 민영휘가 아들 명의로 해당 토지를 신탁한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명했다.
이 같은 주장은 1심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토지를 민영휘가 아들에게 명의신탁한 재산으로 판단했다. 이어 해당 토지가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된 친일재산에 해당한다고 보고 원고의 부당이득금 청구를 기각했다.
최현덕 시장은 "이번 판결은 후손 명의로 신탁된 재산의 실질적인 소유관계를 밝혀 친일재산임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친일재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가에 귀속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2월 출범 예정인 친일재산조사위원회에 관련 자료와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친일재산으로 확인되는 토지에 대해서도 국가 귀속 및 환수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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