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민들이 멀리 바닷가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물 위에서 여가를 즐기고 수상레포츠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완주 구이에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완주군 구이면 구이저수지 일원에 조성한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가 지난 3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설의 의미는 단순히 카누나 카약을 타는 체험시설 하나가 새로 생겼다는 데 있지 않고 구이저수지라는 수변공간을 활용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수상레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형 수상레포츠 기반시설이 마련됐다는 데 있다.
그동안 전북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하천이나 서해안의 해양 관광지를 찾아야 하는 등 접근성과 안전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수상레포츠 초보자들이 전문적인 교육과 안전관리를 받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전북도가 최근 개관한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했다.
총 146억 원이 투입된 센터는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일원 1만585㎡ 부지에 조성됐다. 지상 2층, 연면적 499㎡ 규모의 수상레저교육센터에는 탈의실과 샤워실, 교육장, 다목적 공간 등이 들어섰으며 외부에는 계류장과 주차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도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센터에서는 카누와 카약, 패들보드, 수상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특히 단순히 장비를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체험에 앞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서도 안전관리를 병행한다.
따라서 수상레포츠 경험이 없는 가족 단위 이용객도 비교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체험활동과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고, 지역주민들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운영은 수상레포츠 전문성을 갖춘 완주수상스포츠클럽이 맡는다. 가족과 청소년, 지역주민 등 이용 대상별 수요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센터를 독립적인 수상레포츠 시설로 운영하기보다는 주변 관광자원과 묶어 구이권역 전체를 하나의 관광·휴양 공간으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이저수지를 중심으로 모악산과 수변공원, 전북도립미술관, 술테마박물관 등을 연계하면 수상레포츠와 문화·예술·관광·휴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카누나 카약을 체험하고, 수변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인근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식의 가족형 관광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상안전교육과 체험학습, 학교·기관 단체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구이저수지가 전주와 완주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정 계층이나 외지 관광객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전북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수변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계기로 구이저수지 일대를 내륙권 수상레저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삼 전북자치도 해양항만과장은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는 아름다운 구이저수지에서 안전하게 수상레포츠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새로운 체험 공간”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북을 대표하는 내륙권 수상레포츠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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