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추진해 온 ‘농업대전환’의 핵심 사업인 들녘특구가 공동영농을 기반으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가공·유통·체험까지 영역을 넓히며 지역별 농산업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023년부터 2년간 포항·경주·구미·울진 등 4개 들녘특구를 대상으로 공동영농을 추진한 결과, 농가소득 향상과 경지이용률 제고,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들녘특구는 조성 초기부터 전담 조직과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지역별 농업환경을 분석하고 경쟁력 있는 작목과 작부체계를 설계했다. 생육 단계별 현장기술 지원과 재배 컨설팅을 통해 공동영농의 안정적인 정착도 지원했다.
특히 이모작 체계가 정착하면서 특구별 재배면적이 150ha 이상으로 확대돼 경지이용률이 높아졌다. 공동영농 참여 농가의 배당소득은 벼농사 대비 1.5~2.1배 높은 3.3㎡당 3,000~4,500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지를 위탁한 농가 역시 기존 임대소득보다 1.5~2.5배 높은 3.3㎡당 2,000~3,000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콩 파종기와 수확기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습해로 수확량이 감소해 배당소득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일반 농가보다 높은 소득을 유지하면서 생산 위험은 공동으로 나누고 소득은 높이는 공동영농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들녘특구는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체험·관광을 연계한 수익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경주 특구는 직접 생산한 콩과 밀을 활용해 즉석두부와 콩물을 가공·판매하고 ‘들녘한끼 1호점’인 ‘성지콩밭’을 운영한다. 순두부짬뽕과 마파두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난해 6월 개점 이후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월 5,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미 특구는 경북 최초의 우리밀 전문 제분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미밀가리’를 출시했다. 지난해 지역 23개 협업업체에 400톤을 공급했으며, 올해는 농심과 우리밀 라면을 시범 출시하고 통밀가루·부침가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포항 특구는 딸기 양액하우스와 카페형 가공·체험공간을 연계한 ‘딸기 동화나라’를 운영하고, 잡곡 전용 도정시스템을 통해 연간 100톤가량의 잡곡을 소포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울진 특구는 두유 가공·수출 전문기업과 검정콩 50톤을 계약재배해 안정적인 생산 수익을 확보하고 고품질 콩 생산·유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특구별 생산·배당 실적과 공동체 운영 상황을 분석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농업인에게 더 많은 성과가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들녘특구의 성과는 농업인들의 도전과 기존 농업의 틀을 깨는 참신한 발상이 더해져 이룬 결과”라며 “민선 9기에도 혁신을 이어가 대한민국 미래 농업을 이끄는 성공모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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